2021
진주전통공예
비엔날레

전통공예의 법칙

Law of Traditional Crafts

2021·11·4–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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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진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2021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의 대주제는 “전통공예의 법칙(Law of Traditional Crafts)”이다. 전통예술에는 고유한 질서와 규칙, 보이지 않는 어떤 형식이 암묵적으로 전승된다. 공예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고, 우리는 그 쓰임새를 암묵적으로 공유하며 공예와 함께 생활한다. 전통이라는 역사성과 시간성에 기반하여 공예는 항상 새로운 쓰임의 변화를 추구하며 창의적으로 발전해 왔다.

전통공예의 법칙을 논하기 위해 공예에서의 합(合, Consilience)을 동서양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공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들의 초월적인 합을 탐구하는 국제교류작가전시에서는 국내 중진 공예가들과 해외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공예법칙의 합에 기반하여 창의적인 공예의 지향은 무엇인가를 살펴볼 전통의 향(向, Intentionality) 전시에서는 전통공예의 규칙과 창조의 지향을 제시하는 국내 원로공예작가의 작품들로 공예의 동시대적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합과 향의 균형적인 발현은 진주의 대표 공예인 소목과 두석의 작품들에서 살펴본다. 풍부한 자연 지리와 함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인문 지리의 기반 위에 하늘의 시간을 따르며 자연의 이치를 기다려 완성되는 소목 작품들은 진주의 형(衡, Equilibrium)의 의미를 부여하여 다시금 그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여기 합하고 향하여 형평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창의 공예는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와 함께 빛날 것이다.

2021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조일상